이야기들 모음/생활이묻어나온이야기

포천을 지키며..

sams51 2009. 3. 2. 23:01

소중한 방학을..

어찌어찌 그리저리 정신없이 보냈네요.

아침 부터 참 덥기두 하구요.

 

이제 곧 황금바람이 들녘을 휩쓸며 내 창가에 닿으면,

늘... 앓는 "외로움"이 또 도지겠지요.

 

몸은 진작에 늙었는데 언제나 이 가당치 않은 병에서 놓여날는지...모르겠네요.

 

tv 드라마도 악다구니 쓰는 불륜드라마보다는 풋풋한
'커피프린스 1호점같은 맑은 얘기가 좋구요.

 

여자 친구든, 남자 친구든 문득 만나 차 한잔 앞에 놓고 조용히 웃으며 앉았다 헤어지는
'참한 시간'이 그리워 집니다.

 

지금껏 살아낸 한평생이 너무 무겁게 느껴집니다.

몸이 무거워서 그런가...

새털같이 가벼운 마음을 만들고 싶네요.

 

이번에는,

"박완서씨"의 "그 여자네 집"을 읽고 있네요.

단편을 여러개 묶어서 낸 책인데,  제일 먼저 있는 "마른꽃"을 읽고 있지요.

 

나이 먹은 여자가,  조카 결혼식에 한복입고 대구까지 내려 갔지요.

의례히 자고 올줄 알았다가 영악스러운 신세대 조카며느리들에게

졸지에 내 몰려 가지고,  되짚어 내려 오면서 시작 되는 글이예요.

주말이라서 서울 가는 표를 구하지 못해 애쓰다가

간신히 구해서 서울로 오는데,  역시 간신히 구한..,  옆자리 동행자인 나이 먹은 멋진

중년의 남자와의 이야기를 쓴 거구요,

 

그 중..,이런 대목이 있어요,

"세상에.., 이 나이에..., 가슴이 소녀처럼 발랑 발랑 뛰었다" 등 등..,

 

대화 중에서..,

두 사람의 사는집 동네가 같다는 데에 대한 가슴의 동요를 표현했는데,

혼자서 웃었지요.  속보인다구... 

 

ㅋㅋㅋㅋ 하구요...  

정응수 교감선생님 승진 발령 축하하면서..

포천을 지키는 지킴이 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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