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모음/나의 이야기

교정 일기3

sams51 2014. 2. 18. 22:43

교정일기3

2009.9

雨煙이 산허리까지 자욱하게 실려있는

왕방산자락 송우리마을.

 

물을 먹어 한결 싱싱한 짙푸른 계곡을 내려다보며

구비구비 고갯길을 달리다 보면,

좀전에 빠져나온 질주하는 道心을 말끔히 벗어내고

송우리 주민이 되어 교문을 들어섭니다.

 

내 책상 서랍 속에는 '모시풀을 찧어 만든 송편'이 랩에 쌓여 들어 있지요.

책상 모서리에서 흘리는 옛 가락이 참~ 좋습니다.

 

세상 근심 부려놓고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곳이 좋아서,

여기에 터를 잡고 젊은 날 꿈꿨던 '흙밭에서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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