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일기3
2009.9
雨煙이 산허리까지 자욱하게 실려있는
왕방산자락 송우리마을.
물을 먹어 한결 싱싱한 짙푸른 계곡을 내려다보며
구비구비 고갯길을 달리다 보면,
좀전에 빠져나온 질주하는 道心을 말끔히 벗어내고
송우리 주민이 되어 교문을 들어섭니다.
내 책상 서랍 속에는 '모시풀을 찧어 만든 송편'이 랩에 쌓여 들어 있지요.
책상 모서리에서 흘리는 옛 가락이 참~ 좋습니다.
세상 근심 부려놓고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곳이 좋아서,
여기에 터를 잡고 젊은 날 꿈꿨던 '흙밭에서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