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모음/나의 이야기

관인 가는 길 2

sams51 2014. 2. 18. 22:40

관인 가는 길 2

 

38선 넘어서 이북 이라

철원 평야 벼끄럭 사이에도

 

!

전선 가까이 관인에도

 

오우!

산수유가 여릿한 빛깔로 송송송 피어올라 있네.

봉의

화려했던 전설을,

가을에

새빨간 열매 속에 조랑조랑 매달 꿈을,

작은 꽃술은

잰 몸놀림으로 조금 조금씩 담아가고 있대나...

 

명성산 멀찍이 싸잡아

해 들녘, 해질녘 나의 길

활짝 핀 개나리 내 마음에

봄을 피웠네요.

 

또록또록 눈망울 굴리며

내게로 다가오는 아이들 기다리는

관인 오는 길가에 여기저기

활짝 핀 노오란 개나리

 

불어대는 철원 평야 바람 속에

혼자 필 수 없어

여럿이 모여 어우러져 피었지요.

 

담장 밑에도 길가에도

함께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와라

 

봄맞이 관인 뜰 더 더욱 밝아 보이라고

온 세상 뒤덥힌 노오란 개나리

 

휴전선 넘어 관인의 아침 바람은 쌀랑해도

노오란 개나리

내 마음도 환하게 밝아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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