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노르웨이 여행기
인천 공항을 출발 약 14시간여 비행기 탑승 후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공항에 도착하였다.
오슬로는 ‘하나님의 초원’이라는 뜻을 지닌 도시로서 인구는 약 50만 명이고, 노르웨이는 ‘북쪽의 길’이라는 의미로서 인구는 약 450만 명이다. 물이 풍부하고 너무나 깨끗하여서 화장실 물도 먹을 수 있단다.
노르웨이는 EU 가입국가가 아니어서 면세점을 제외하고는 노르웨이 화폐인 크로네(NOK)만 사용한다. 1크로네는 한국 화폐로 약 150원이고, 국민소득은 세계최고 수준으로 약 4만 5천 달러나 된다. 몇년전 북극해 쪽에서 석유가 엄청나게 나와 부자나라가 되었기 때문이란다.
바이킹 박물관을 관람했다.
노르웨이에서 유일한 조상의 유물 유적이 있는 시대가 바이킹 시대(800년 ~ 1050년 경)라 하는데 바이킹(Viking)의 뜻은 해안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국토의 80%가 산지이고 경작지는 3%에 지나지 않아 물물교환이 잘 안 되면 먹을 것이 없어 약탈을 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오늘은 피오르드를 관광하는 날이다.
세계에서 피오르드를 볼 수 있는 나라는 노르웨이, 칠레, 뉴질랜드 등 세 나라뿐이라 한다.
그 중 가장 긴 것은 노르웨이의 송네 피오르드로 총 길이가 204㎞나 된다.
가는 도중 “골(gol)”이라고 하는 곳에 도착했다.
이곳은 스키장이 많은 곳이라고 하며 여기서는 태어난지 3년만 되어도 스키를 배우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 곳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 자기뿐만 아니라 남들을 위해서 집 앞 100m까지는 사람이 다닐 수 있게 길을 넓히고 아름답게 정비를 해 놓아야 한단다.
산을 상당히 내려오다 보니 “레르달스 터널”이 보인다.
1991년 설계를 시작하여 1995년 착공하고 2001년 11월 준공하였다는 이 터널은 그 길이가 장장 24.5㎞로서 세계 최장을 자랑한다. 규모가 큰 만큼 공사비도 3조원 정도가 들었다 한다.
이 터널이 완성되어 그전에 1시간 30분 걸리던 거리가 30분으로 단축되었다고 한다.
24시간 터널 감시인이 감시하고 있고 양쪽에서 소방차가 항상 대기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터널 뚫는 기술은 세계적이어서(약 8,000개의 터널이 있음) 북한이 땅굴을 뚫은 때 노르웨이에서 기술을 배워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 한다.
터널을 벗어나니 피오르드가 보이기 시작한다. 육지로 깊숙이 들어온 지역이지만 바닷물이 여기까지 들어온다고 한다.
이 지역은 눈과 물이 만나 물의 온도가 낮고 염분농도가 적은 곳이라 연어 낚시가 유명하다.
빙하가 가장 두꺼운 곳은 500m인데 1㎝의 빙하가 만들어지려면 6㎝의 눈이 압축이 되어야 한다니 과연 몇㎝의 눈이 압축되었을까? 최심지역은 1300m라 한다.
다음날 호텔을 나서서 오슬로로 향했다..
우리가 배를 타고 지나고 있는 이곳은 피오르드의 끝부분으로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곳이어서 연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다.
오슬로에 도착하여 처음 간 곳은 비겔란트 조각공원이다.
조각가 비겔란이 11명 제자들의 도움을 받아 700점에 달하는 조각 작품을 만들어 10만 평에 이 조각공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1924년부터 1950년까지 완성하는데 약 27년이나 걸렸다고 하니 그 대단한 열정에 머리가 숙여 진다. 입구의 대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보통은 옆의 소문으로 입장한다.
소문이 천당의 문이고 대문은 지옥의 문이란다.
보리수 가로수가 잘 가꾸어진 공간을 지나면 어린이 조각상이 많은 청동다리가 나오면서 여자의 지혜로움을 나타낸 조형물을 접하게 된다.
청동다리를 건너면 생명의 나무에 인생사를 조각해 놓았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나무의 모양과 사람의 모습이 달라진다. 유년기로부터 사춘기, 청년기, 성인기를 거쳐 노년에 이르고 죽어서 새 생명으로 태어나는 과정이 표현되어 있다.
모노리또(‘한덩어리’라는 뜻)는 17m의 돌덩이에 121명의 남녀노소를 조각했다.
원래는 1920년 여기에서 남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곳에서 화강암 돌을 발견하였는데 무게가 460톤이었고 6개월 동안 배와 기차로 여기까지 옮겨오고 조각을 한 후에는 240톤짜리 조형물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