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51 2009. 3. 3. 22:10

이런 친구가 있는가?


  행색이 초라한 나에게

  행여 마음을 다칠까봐

  조심스레 무음의 발소리로

  말없이 웃음지으며 팔짱 껴주는

  이런 친구가 있는가?

     

  고독과 외로움이 골수를 뒤 흔들때

  언제 어느 곳이든 술 한잔 기울이고

  무언의 미소를 지으며 마음 엮을

  이런 친구가 있는가.


   돈 명예

   사랑을 쥐고

   질투의 눈빛을 버린채

   무형의 꽃다발과 무언의 축가를 불러줄

   이런 친구가 있는가?

 

   얼음보다 차갑고

   눈보다 더 아름답게

   붉은 혈의 행진곡이

   고요함을 흐느낄때

   무음의 발소리 무형의 화한

   무언의 통곡을 터뜨려줄

   이런 친구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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