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51 2009. 3. 3. 00:00

한계령같은 구비구비 꼬불길(송우리에서~고모리길)을 달려서...

여름에 그좋다는 '보신탕' 전문음식점-"전원"

 

못먹는 백세주를 단숨에 한 컵 쭈욱~ㅋㅋㅋ
몸은 흔들리고, 속이 울렁대는데,...ㅋㅋㅋ


아주 괜찮은 우리 부장선생님들,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건배를 외치고는 한잔 더 쭈우욱....

 

낮으막한 고모리 언덕(지도에는 없음) 구비구비 싱그런 숲 속에

뻐꾸기 울음섞인 한적한 고갯길에다
왁자지껄 잠깐의 소란을 메아리로 흩뿌리며 되돌아 오는 길.


길 한켠에는 감자꽃이 밭두렁을 따라 얌전히 피어있고,
싯퍼런 옥수수잎의  씩씩한 행렬은 땅심의 용솟음인듯,
쌉싸름한 내음 밤꽃에 거진거진 익어가는 보리밭은 버석버석 바람결에 서로를 비벼대며 낟알을 추수릅니다.


 눈 앞의 산, 그 너머 산, 또 훌쩍 먼 산이 주름잡혀 겹겹으로 감싸고 있는 깊은 골,
'전원'에 앉아 두런두런 삶이 배어나오는 시간들..

아까워서 아쉽다고 함부로 말할 수도 없는 흘러가고 있는 이 순간의 아쉬움....


내 책상 서랍 속에는 '모시풀을 찧어 만든 송편'이 랩에 쌓여 들어 있지요.
참한 김선생의 어머니가 아침에 쪄서 주셨다고 다소곳이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갔습니다.
무슨 늦복이 이리도 많이 터지는지...ㅎㅎㅎ

     -----  2008년 6월 어느날 포천에서 김삼수 -